엔비디아와 빅테크 클라우드 기업들의 관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엔비디아가 칩을 설계해 공급하면 클라우드 기업들이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를 짓는 단순한 구조였지만, 이제 엔비디아 자체 AI칩 경쟁 구도 속에서 양쪽 모두 서로에게 덜 의존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엔비디아, 블랙록·골드만삭스 등과 5,000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펀딩 발표
-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모두 자체 AI 칩 개발 중
- 맞춤형 칩 점유율, 2026년 38%에서 2030년 49%까지 확대 전망(블룸버그 인텔리전스)
- 젠슨 황 CEO, 범용성이 엔비디아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반박
클라우드 공룡들이 자체 칩을 만드는 이유
증권사 번스타인에 따르면 개당 25,000달러인 엔비디아 H100 칩으로 구성된 서버 랙의 경우, 전체 비용의 4분의 3이 칩 구매비로 추정됩니다. 맞춤형 칩은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비용이 5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클라우드 기업들은 달러당 얻는 연산 능력이 자체 칩에서 더 높다고 판단합니다. 구글의 TPU는 자사 AI 모델 연산에, 메타의 프로세서는 추천 알고리즘에 최적화되는 등 특정 작업 특화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엔비디아의 반박: 범용성이라는 무기
젠슨 황 CEO는 맞춤형 칩의 최대 장점인 '특화성'이 역설적으로 가장 큰 약점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작업에는 뛰어나지만 새로운 유형의 작업에는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엔비디아 자체 AI칩인 GPU는 대형언어모델(LLM)을 넘어 로보틱스, 자율주행, 산업용 응용 프로그램 등 거의 모든 AI 과제를 범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또한 엔비디아는 신제품 출시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고, 지난 분기에만 R&D에 6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습니다. 다른 기업이 최첨단 AI 칩 하나를 설계하는 데 통상 10억~30억 달러가 드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속도와 자금력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방어 논리입니다.
5,000억 달러 파트너십의 의미
지난 7월 시작한 니오클라우드(유휴 연산 능력을 대여해주는 기업) 대상 매출 공유 프로그램에 이어, 오픈AI의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임대·GPU 구매를 지원하는 3,500억 달러 규모 펀딩 프로젝트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클라우드 공룡 외에 각국 정부, 일반 기업, 니오클라우드 기업 등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엔비디아는 이들 신규 고객군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기존 클라우드 공룡向 매출보다 더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골드만삭스가 진단한 'AI 테마별 재평가' 국면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당분간은 공존, 관건은 공급 정상화 이후
지난 6월 구글이 엔비디아 칩 기반의 스페이스X로부터 300억 달러 규모 AI 연산 용량을 임대한 사례처럼, 현재는 공급 부족 상황 속에 고객과 경쟁자 간 경계가 모호한 상태입니다. 아마존 역시 전체 설비투자 중 맞춤형 칩 비중은 10분의 1 미만으로, 대부분은 여전히 엔비디아 칩 구매에 쓰이고 있습니다. 공급이 정상화되는 시점 이후 엔비디아 자체 AI칩 대비 맞춤형 칩의 실질적 위협이 얼마나 커질지가 엔비디아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맞춤형 AI 칩과 엔비디아 GPU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맞춤형 칩은 특정 작업에 최적화돼 비용 효율이 높은 반면, 엔비디아 GPU는 다양한 AI 작업에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강점입니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구매를 완전히 중단할 가능성이 있나요?
현재는 공급 부족 상황이라 대부분의 클라우드 기업이 여전히 엔비디아 칩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자체 칩 비중은 전체 투자의 일부에 그치고 있어 당분간 공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비디아의 5,000억 달러 파트너십은 무슨 목적인가요?
클라우드 공룡 외에 각국 정부, 일반 기업, 니오클라우드 기업 등 새로운 고객군의 AI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해 매출 기반을 다각화하려는 목적입니다.
본 콘텐츠는 시장 데이터와 뉴스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